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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야기

미술 교사와 학생, 예술가 등 미술 교사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주의 풍경 속에서 교사이자 화가로 살아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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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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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술 교사 특집】 

제주엔 미술쌤덜이 어떵 살암수꽈?




제주 미술 교사 특집 두 번째 이야기, 

아라중학교 오건일 선생님













| 사진 김형국

| 인터뷰 진행·에디터 이진화



제주에서 미술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선생님은 제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제주에서 살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와 흙냄새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아온 제주 토박이의 시선으로 볼 때, 제주는 어떤 곳인가요?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도민으로서 바라보는 제주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제주 토박이입니다. 제주는 장단점이 확실한 곳입니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외의 삶의 풍경만 놓고 보면 제주는 낙원과도 같은 곳입니다. 

학교까지는 매일 걸어서 출근하는데, 요즘처럼 귤 향기가 가득한 계절에는 과수원 사이를 걸어갈 때 행복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서귀포에 있는 고등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곳까지 가려면 516도로를 따라 한라산을 가로질러 40분 정도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가끔은 노루와 눈이 마주치기도 했죠. 출퇴근길 자체가 하나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도내 곳곳에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올레길을 걷는 것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귤 향기 가득한 과수원 한가운데 자리한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제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만 봐도 “아, 제주 아이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 색감이나 풍경, 표현 방식에서 제주만의 특징이 드러날 때가 궁금합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 작품 속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제주만의 소재들도 있을 것 같고요.


줄곧 제주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타 지역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유사한 상황들을 비춰 보았을 때 어느 정도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마다 운영하는 심화 미술 자율동아리에서는 주로 풍경 수채화를 지도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무와 숲, 바다와 하늘, 바위와 물 등이 있는 자연 풍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색채에서는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 학생들의 수채화가 매우 맑고 고채도의 느낌이라면, 제주 학생들의 그림은 중채도나 저채도의 색을 사용하면서 조금은 탁하고 거친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주 자연의 색 자체가 단순히 선명하기보다는 여러 색이 오묘하게 섞여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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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서귀포를 이으며 한라산을 횡단하는 516도로는 사시사철 아름답다.

학생들과 제주 곳곳으로 야외 수업을 나가셨을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실까요?


오래전에 김녕중학교 아이들과 학교 옆 김녕해수욕장에 나가 모래 위에 드로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내내 무척 즐거워했고, 그 와중에 몇몇 남자 아이들이 산딸기의 일종인 보리탈로 목걸이를 만들어서 저에게 선물해 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애월고등학교에서 예술부장을 할 때에는 매년 야외 스케치를 나갔습니다. 성산일출봉 근처 오조리와 안덕면 대평포구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오조리에서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철새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대평포구에서는 숲길을 지나 내리막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분지 형태의 해안 절경이 신비롭게 펼쳐지는 곳이죠.


만약 제주가 아닌 육지의 학생들에게 ‘제주도’를 주제로 미술 수업을 한다면, 어떤 내용의 수업을 해 보고 싶으신가요? 또 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타 지역 학생들에게 제주와 관련한 수업을 한다면 저는 ‘제주어(제주 사투리) 그림 문자’ 수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처럼 제주어에는 특유의 정서와 매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속았수다’라는 말도 처음 들으면 마치 ‘속았다’는 뜻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에서도 제주어 그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정말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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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과 모래가 고운 김녕해수욕장.



제주에는 관광지로 알려진 곳 말고도, 선생님만 조용히 아끼고 있는 공간이나 풍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의 미술 선생님들이 제주에 오신다면, 꼭 한번 가 보셨으면 하는 곳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크게 세 곳인데 그중 첫 번째 장소는 대정포구에서 송악산 방향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송악산 입구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쯤에 서면, 산방산과 형제섬, 중문, 그리고 한라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늘 감탄하게 됩니다. 실제로 사전 설명 없이 지인들을 데리고 가 보면 모든 분들의 반응이 거의 똑같습니다. 다들 “와~” 하고 한참 동안 그 풍경을 바라보게 되죠. 또 송악산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바다가 눈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도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두 번째는 제 화실과도 가까워 아내와 자주 찾는 한라생태숲입니다. 절물휴양림과 이어져 있어서 산책을 하며 제주다운 나무와 꽃들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에요. 편백숲에 평상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 가기 좋고, 절물휴양림 방향으로 들어가면 두 시간 정도 걷는 길부터 서너 시간 이어지는 산책 코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장소는 서귀포자연휴양림 안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중간쯤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바닷가에서 수영하다가 너무 덥다고 하면 종종 이곳을 찾곤 했습니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곳이라 발을 담그면 한여름에도 10초를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갑습니다. 이곳 역시 편백숲과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과 함께 가기 참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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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방향 해안 도로에서 바라본 풍경. 산방산과 중문 해안, 한라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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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운 나무와 꽃들을 감상하기 좋은 한라생태숲.
 


미술 교사로 처음 제주에 발령받는 선생님들에게 “이건 꼭 알고 오면 좋다” 싶은 제주만의 학교 문화가 있을까요?


제주는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연결된 곳이에요. 몇 사람의 친구나 지인을 거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예요. 하나의 단톡방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어제 한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하루 만에 제주 전역으로 퍼지기도 해요. 그래서 제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게 된다면 첫인상을 잘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이미지를 어떻게 남기느냐에 따라 평판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제주의 미술 교원은 100여 명 남짓인데 대부분 서로를 알고 있습니다. 결국 어디선가는 만나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교과연구회 행사나 모임에 참여하며 다른 선생님들과 교류하는 것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상황도 비슷해서 저는 그런 점을 생활 지도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학생부장을 맡고 있던 시기에는 학교에 ‘조카’가 참 많았습니다. 물론 실제 조카는 아니지만요. (웃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 교실에서 수업하다가 “어제 길에서 너희 어머님을 뵈었는데 알고 보니 네가 내 조카더라. 혹시 괴롭히는 애들은 없지?

있으면 언제든지 삼촌한테 이야기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했죠. 그러면 소문이 금세 퍼지고, 아이들도 서로를 조금 더 조심하게 되죠.


제주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제주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느끼셨던 감정과 생각들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제주 아이들은 자연과 굉장히 가깝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저 역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담임과 학생부장을 오래 맡아 왔지만,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민원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 출근할 때도 부담보다는 늘 설렘이 앞섭니다.

요즘은 수학여행이나 체험 학습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뉴스에 자주 나오기도 하는데요, 제주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은 지금도 수학여행이나 체험 학습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닮은 작업실, 제주를 품은 그림


제주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작업실이 인상적입니다. 옆으로는 귤밭이 이어지고, 정원도 무척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서 작업실이라기보다는 제주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택처럼 보입니다. 선생님의 작업실과 정원을 소개해 주세요.


이 작업실은 어머님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머님께서 거동이 불편해지시자 어머님 댁 바로 옆에 화실을 만들었죠. 어머님은 친아들이 아닌 저를 사랑으로 키워 주신 분입니다. 제주에서 4·3과 6·25라는 고난의 역사 속에서 집안의 어른들을 모두 잃고 가장이 되셨던 어머님은 하루도 허투루 살아오신 날이 없었던 분입니다. 그런 어머님은 제게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화실이 생긴 뒤에 어머님은 화실 현관에 나와 쉬시기도 하고, 잔디밭의 잡초도 매 주시면서 늘 저와 함께해 주셨어요. 저는 그런 어머님을 위해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 감성과 그림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그리지 않던 꽃을 그리게 되었고, 색채 역시 이전보다 훨씬 화사해졌어요. 결국 장소가 주는 편안함이 그림까지 바꾸어 놓은 셈입니다.

밤에는 제 작업실이지만, 낮에는 역시 그림을 그리는 아내의 작업실이 되기도 합니다. 어머님과의 시간, 아내와의 시간이 함께 쌓이며 추억이 되어 온 공간, 지금의 화실은 제게 그런 장소입니다.

작업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화단이 특히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이 공간을 꾸미게 되신 특별한 이유나 이야기가 있을까요?


화실로 들어가는 이 길은 제가 ‘아내의 길’이라고 부르는 공간입니다. 아내에게 꽃길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계절마다 예쁜 꽃들로 장식하고 있어요. 어떤 나무와 꽃을 심을지 정말 많이 찾아보고 고민했고, 화가의 감성으로 하나하나 선택해 배치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림을 그리듯 정원을 만든 셈이죠. 정원을 하나의 캔버스라고 생각하고, 꽃이라는 점과 나무라는 선, 그리고 그 둘이 만들어 내는 색으로 공간을 채워 나갔습니다.

도시적인 감성이 강한 아내는 여전히 꽃과 잡초를 잘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이곳을 무척 좋아합니다. 덕분에 아내와의 사랑도 더 깊어졌습니다.

꽃은 미술 심리 치료에서 ‘위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부 역시 꽃을 가꾸고 나누는 과정 속에서 마음의 허기를 조금씩 채워 왔던 것 같습니다.


정원에 있는 식물들 가운데, 선생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식물 하나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분홍 설구화, 흔히 ‘핑크 오데마리’라고 불리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자생 설구화를 일본에서 개량해 만든 나무인데, 연한 핑크색이 정말 일품이죠. 제가 이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워 내기 때문입니다.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꽃이 가득 피어나는데, 연한 핑크 계열의 색채가 아주 고상한 느낌을 줍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키울 수 있는 나무라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워 내는 '핑크 오데마리'

작업실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한라산 그림이 굉장히 웅장한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드러운 능선 위로 솟은 묵직한 정상의 형태가 마치 제주가 품어 온 시간과 서사를 보여 주는 듯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한라산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서귀포 쪽에서 바라본 한라산이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면, 제주시 방향에서 보이는 한라산은 부드러움 속에서도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제주는 4·3이라는 깊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의 집안만 하더라도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와 큰아버지까지 네 분이 희생되셨고, 이후 아버님도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가 돌아오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제주는 때로는 찬란한 풍경으로, 때로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공간이죠. 저는 그런 시선으로 한라산을 바라보며, 아름다움과 아픔이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제주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오래 바라봐 온 풍경,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그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25년째 계속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쩌면 저는 그림을 통해 제 자신을 치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에는 이미 완성된 작품처럼 느껴지는데요. 선생님께서 아직도 이 그림을 끝내지 못하고 계신 이유, 혹은 마지막까지 붙들고 계신 그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라산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움의 양상 역시 끊임없이 변하죠. 지금 화면 안에는 제가 25년 동안 바라봐 온 한라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제 감정도 계속 달라졌어요. 젊은 시절에는 힘과 패기, 도전 같은 감정이 강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힘을 빼고 싶어졌습니다. 지나치게 애쓴 흔적이 드러나는 그림은 그리고 싶지 않아진 거죠. 가장 어려운 건 그 사이 제주가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는 점입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은 그대로인데, 주변 풍경은 이제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을 정도로 달라졌거든요.

저는 그림에는 결국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나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비워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듣고 나니 이 그림이 단순히 한라산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지나온 시간과 감정이 함께 쌓여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이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그때 꼭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건일 선생님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25년을 쌓아 온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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