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빛깔로 물든 아틀리에, 라운지 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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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심 속, 익숙한 풍경 사이로 독특한 건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얀 스틸 구조물,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가 돋보이는 이곳.
김지희 작가의 아틀리에이자 카페, ‘라운지 희움’이다.
공간의 구석구석까지 작가의 작품과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예술이 일상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 준다.
| 글 임종삼(비전고등학교 수석교사)
| 사진 오준성
| 에디터 이진화

내가 제일 잘 나가
bam, ra-ta-ta-ta-ta, ta-ta-ta-ta-ta
누가 봐도 내가 좀 죽여 주잖아, alright
둘째가라면 이 몸이 서럽잖아, alright
넌 뒤를 따라오지만, 난 앞만 보고 질주해
‘2NE1’이 부른 <내가 제일 잘 나가>의 가사 일부이다. 한국 가요사에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선언과 강렬한 자기 긍정을 담아낸 노래가 또 있을까?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라.”라는 철학적 메시지가 뜨겁게 다가온다.
이 노래와 어울리는 현대 미술가가 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욕망에 따라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외치는 화가, 자기표현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 주는 예술가, 요즘 미술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김지희 작가를 만나기 위해 아틀리에 ‘라운지 희움’을 찾았다.
201호 라운지 희움(Lounge_Heeum)


‘라운지 희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김지희 작가의 카페 겸 작업실이다. 약간 비탈진 봉은사로 18번 길을 따라 주택가 안쪽으로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독특한 건축물이 나타난다. 하얀색 스틸 건물, 주변 풍경과 대조적인 색다른 건물이 불쑥 솟아 있다. 건물 외벽에 촘촘하게 뚫린 구멍이 예사롭지 않다. 평면에 연출한 모노크롬 회화를 연상시킨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효과가 돋보인다. 평면과 입체로 만들어진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건물 상층부에 커다랗게 검정 글씨로 써 놓은 ‘KIM JIHEE’는 마치 작가의 서명처럼 보인다. 누가 봐도 예술가의 공간, 김지희 작가의 아틀리에 ‘라운지 희움’이다.
라운지 희움은 평범한 아틀리에가 아니다. 카페라는 상업적 공간을 넘어, 작가의 정체성과 작품의 가치를 담아낸 창작소이자 작품과 공간이 서로 어우러진 개인 뮤지엄이다.
건축 디자인과 순수 예술의 감각이 조화를 이룬 아틀리에는 외관과 내부 구조에서 공간을 장식하는 사소한 사물까지 모두 김지희 작가의 작품 세계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작가 자신의 예술 철학과 비전이 공간 속에 고스란히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작가와 인터뷰할 장소인 카페가 궁금했다. 건물 앞 주차장과 맞닿은 흰색 계단을 오른다. 2층 201호 흰색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내부 공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치형 구조물과 고풍스러운 곡선은 19세기 유럽 기차역의 디자인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천장과 벽면은 짙은 붉은색 계열의 버건디(Burgundy)에 가까운 색상이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미가 느껴진다. 여기에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효과와 작가의 크고 작은 작품들이 어우러져 내부 공간 그 자체도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온다.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카페의 왼쪽 벽면과 그 반대편을 가득 채운 찻잔, 그립톡, 디퓨저, 스노우볼, 노트 등 다양한 굿즈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두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호가용 상품들로, 특히 대표작 시리즈인 ‘실드 스마일’을 모티프로 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우측 벽면에는 대형 그림이 한 점이 걸려 있다. 2024년 1월 27일 중국 선양 K11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의 전시 포스터를 장식했던 작품이다. 선양 K11 미술관은 세계 100대 슈퍼 컬렉터 아드리안 쳉이 이끄는 공간으로, 트레이시 에민, 오노 요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전시가 열렸던 곳이다. 2024년 4월 7일까지 진행된 전시에서는 거대한 규모의 K11 몰 전체가 김지희 작가의 작품 이미지로 채워졌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블록버스터급 전시였다. 이 전시를 대표했던 작품,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작가의 창작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명이다. 김지희 작가를 소개할 때 자연스럽게 ‘실드 스마일’이 따라붙을 정도로,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작품이다.
실드 스마일(장지에 채색/163X130cm/2023년)
‘실드 스마일(Sealed Smile)’은 ‘포장된 미소’ 혹은 ‘어색한 미소’를 뜻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이 모호하다. 화려하게 장식된 왕관을 쓰고 있는 소녀는 희미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커다란 안경이 얼굴의 절반을 가려 실제로 웃는지 혹은 다른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치아 교정기가 보인다. 보석으로 만들어진 안경이 무척 화려하지만 이 안경으로는 앞을 볼 수 없다. 안경의 한쪽 렌즈 속에는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장면이, 다른 한쪽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범선이 그려져 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도상이 모두 인간의 욕망이라면, 그 욕망을 그린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서는 이들은 이 그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 모름지기 좋은 작품은 많은 질문을 만들어 내는 법이다.
아틀리에
카페 문을 열고 나와 오른쪽 출입구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2층 아틀리에로 발걸음을 옮긴다. 작업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흰색 벽면과 하얀 천장이다. 건물 외벽과 같은 백색의 아틀리에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벽에는 작은 메모판이 걸려 있을 뿐 물감 자국 하나 없다. 바닥에도 이젤과 의자, 작업 도구 외에 별다른 물건이 놓여 있지 않다. 흔히 떠올리는 현대 미술가들의 공간, 즉 작업 도구들이 어지럽혀져 있어서 다소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김지희 작가의 첫인상처럼 환하고 깨끗하며 정돈된 모습이다.
김지희 작가의 아뜰리에
작업실의 크기는 대략 학교 미술실과 비슷했다. 좌우로 길게 확장된 구조 덕분에 작업 공간으로서의 효율성이 높아 보였다. 일반적인 미술실이 정형화된 직사각형 구조라면, 이곳은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데 최적화된 형태였다. 공간 곳곳에는 작업 도구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형광 조명과 자연광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창작에 몰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작업실 곳곳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림들이 이젤 위에 놓여 있었다. 어떤 작품은 이제 막 윤곽이 잡힌 초벌 상태 같고, 또 다른 작품은 색의 조화를 맞추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보라색 천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왕관의 그림이 눈에 들어 온다. 그림 오른쪽의 작업용 탁자에는 작품을 완성해 가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물감 자국으로 뒤덮인 물그릇 속에는 희미하게 퍼진 물감이 층층이 섞여 있다. 그 속에 수채화 붓 몇 자루가 꽂혀 있고, 그 옆에는 팔레트로 사용된 흰색 접시가 놓여 있다. 접시에는 화면 속 왕관을 칠하고 남은 보라색 물감이 수많은 붓질의 흔적으로 퍼져 있다. 튜브형 채색 물감 몇 개와 금박 물감이 굳어 있는 작은 접시도 눈에 띈다. 여러 색이 뒤섞인 걸레에는 물감을 닦아 냈던 작가의 손길과 시간이 녹아 있다.
탁자 위에 남겨진 도구들은 작업이 잠시 멈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은 채 작업이 멈춘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다. 방금 전까지 이어졌을 작가의 창작 과정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색이 층층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깊이와 분위기
동양화를 전공한 김지희 작가는 채색화를 깊이 연구하고 다양한 기법을 실험해 왔다. 작가는 동양화용 물감으로 채색을 한다. 작가는 한지를 여러 겹 덧붙인 두꺼운 장지 위에 아교를 칠하고 호분(조개껍데기에서 얻어낸 흰색 안료)으로 도포한 후에 분채나 튜브로 된 채색 물감으로 작업을 한다. 작품의 소재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4~10번에 걸쳐 안료를 올려 색을 쌓아 간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은 언뜻 아크릴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작품 앞에 서면 깊이감과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이는 작가가 장지에 안료를 올릴 때 얻어지는 무광택의 색감, 한지 특유의 스며듦이 만들어 내는 깊이감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김지희 작가와의 인터뷰
임종삼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입체 작품이 있습니다. 교정기를 낀 여자아이의 모습인데, 마치 방금 작업실에서 본 인물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김지희 네, 그 피규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제 그림 속 인물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거예요. 평면 작업에서 발전시킨 형태, 색감, 분위기를 입체로 실감 나게 표현했죠. 입체 조형물인 만큼 공간과의 상호 작용을 고려하여 제작했습니다.
옥상이라는 개방된 공간에 입체 작품을 설치해서 미술 창작 스튜디오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거든요.

임종삼 작가님은 최근에도 전시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지희 2024년 6월부터 8월까지 뮤지엄웨이브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2023년에 개관한 뮤지엄웨이브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대형 갤러리인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저를 초대했죠. ‘DIVINITY(신성)’이라는 제목으로 갤러리의 3개 층을 활용해 4개의 전시관을 구성하고, 최근작을 중심으로 전시했습니다.
임종삼 당시 여러 언론에 널리 소개되었고 큰 화제를 모은 전시회였죠. 이 전시에서 특별한 작품을 공개하셨었죠?
김지희 영원한 금빛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지난해 2월, 중국 선양 K11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먼저 발표되었습니다. 가로 9m가 넘는 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역시 장지에 그린 채색화로, 4년에 걸쳐 세필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뮤지엄웨이브 전시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임종삼 대단하시네요. 말씀하신 크기의 채색화는 처음 들어 봅니다. 국내 화단에서는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어떤 의도로 시작하신 작품인가요?
김지희 그동안 연작을 통해 탐구해 온 ‘인간의 욕망’을 하나의 화면에 집약해 담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작품의 크기가 커졌고요. 이 작품은 삶의 유한함을 하루라는 시간에 빗대어 표현한 작업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인간이 욕망하고 모험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아라비안나이트’로 알려진 페르시아의 설화 <천일야화>처럼,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담아냈다고 해야 할까요.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 작품을 바라보며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펴고 그림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영원한 금빛(장지에 채색/193X910cm/2023년)
임종삼 작가님께서는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작품에서 이 주제를 탐구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인간의 욕망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지희 네, 제가 처음 ‘실드 스마일’로 작업을 시작했을 당시엔 인물의 내면에 관심을 두고 포장된 미소를 집중적으로 그렸습니다.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고 안경을 쓰고 있는 소녀의 캐릭터는 그래서 만들어지게 되었고요. 이후 15년 동안 인물 작업을 이어 오면서 인물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욕망으로 옮겨 갔습니다. 저는 인간의 욕망을 탐욕이 아닌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흔히 욕망하면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 다른 관점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욕망의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욕망을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가? 제 작품에 담긴 질문입니다.
임종삼 제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면서 작가님의 작품 <실드 스마일(Sealed Smile)>을 교과서 도판으로 사용했습니다. ‘나와 세계의 재발견’이라는 단원이었는데, 이 작품과 함께 ‘그림 속 소녀의 모습을 현대인의 자화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이라고 질문을 제시했죠. 작가님이 보시기에 적절한 질문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김지희 네, 선생님, 제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영광입니다. 저도 교과서를 받아 보았는데요, 예전 교과서와 비교하면 확실히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졌더라고요. 내용도 깊어지고 그림과 시각적인 요소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특히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교과서라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요, 우선 제 그림 속 소녀의 모습을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읽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경과 치아 교정기를 착용한 소녀의 이미지는 제가 작품에 등장시키는 핵심 소재입니다. 이 그림은 외모와 자기표현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내면의 욕망과 감정을 추구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현대인의 또 다른 자화상이지요.
선생님께서 좋은 질문을 해 주셨네요. 미술 시간에 학생들이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종삼 작가님의 작품에는 수많은 도상이 등장하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요? 작가님의 작품으로 미술 감상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지희 제 작품을 감상할 때, 먼저 화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이미지들을 즐겨 보시면 좋겠어요. 등장인물인 소녀의 모습, 꽃과 나비, 보석과 왕관, 다양한 동물 그리고 미술사 속 명화들까지. 이 모든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 주는 장치들입니다. 저는 화려한 이미지와 색채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 각 이미지가 가진 의미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왕관과 보석은 권력과 욕망을 상징하고, 꽃과 나비는 덧없는 아름다움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이 작품 속 도상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기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제 작품을 자유롭고 다양하게 해석하며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김지희는...
동시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지금까지 서울, 뉴욕, 런던, 쾰른, 도쿄, 베이징,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 미술관에서 4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글로벌 슈퍼리치 컬렉터들이 다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화 외에도 공공 조형물을 다수 제작하였고, 유수의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 대중 스타와의 다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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