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ECTRUM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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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캔버스라면, 나는 그 위를 걷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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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 07.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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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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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ne Clubbing(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젤/104.5X104.5cm/2024년)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 전시 리뷰




| 글  더 레이어     

자료 제공  그라운드시소 서촌



전시 관람 TIP


• 미니어처 같은 인물은 사실적인 반면, 

   배경은 두꺼운 물감으로 

   미니멀하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자신만의 상상으로 배경을 채워 가며 감상해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 각 층마다 콘셉트와 구성이 다르다. 

   작품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작품을 몸으로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즐겨 보자.

• 작품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작품 제작 과정을 비롯해서 흥미롭고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작품과 함께 감상해 보자.

• 전시 관람 후에는 작품의 배경이 그려진 엽서 1장과 

   인물과 사물이 담긴 스티커 3장으로, 자신만의 

   워너 브롱크호스트 스타일 작품을 완성해 볼 수 있다. 

   트렌디한 감성의 굿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

About Exhibition


그림 속 작은 인물이 되어 캔버스 속을 거닌다고 상상해 보자. 당신에게는 어떤 풍경이 떠오르는가? 서울 서촌 그라운드시소에서 이 상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더 레이어》의 에디터들이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khorst)’가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열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장르가 품을 수 있는 공간적·감각적 확장성을 적극 탐색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현재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두껍게 쌓인 캔버스 질감 위에 정교한 미니어처 인물을 배치하여 일상의 순간을 초현실적 풍경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 시간과 감각은 서로 뒤섞이며 새로운 서사를 탄생시킨다.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에서 최근작까지,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 관람객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6점의 신작 원화와 함께 대표작 100여 점이 공개되며, 이를 통해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밀도 있게 조망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시 공간이 단순한 갤러리의 틀을 넘어섰다는 데 있다.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몰입형 공간이나 잔디, 물과 같은 자연 요소를 창의적으로 연출한 공간은 캔버스 안과 밖, 관람자와 작품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 각자가 삶의 주인공이 되어 예술의 장면 속을 걷는 경험으로 이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장면들이 그의 손끝에서 새롭게 숨을 쉬는 듯하다. 브롱크호스트의 붓끝에서 태어난 작은 인물들은 고유한 역동성과 서정성을 지니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관객으로 하여금 익숙함 속의 낯섦, 평범함 속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찰나의 세계가 얼마나 풍요로운 예술적 장면이 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그 가능성을 감각적으로 일깨운다.

 전시 기간

  2025년 3월 21일(금) ~ 2025년 9월 14일(일)

    ※휴관일은 홈페이지 참고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전시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홈페이지

  https://groundseesaw.co.k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roundseesaw


Artist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khorst)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현재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다. 거친 텍스처의 배경 위에 초현실적 미니어처 인물을 배치하는 독특한 회화 기법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110만 명을 보유할 만큼 대중과 예술계의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주와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제도시들에서 수차례 전시를 열었고, 포르쉐(Porsche), 윔블던(Wimbledon), 레드불(RedBull)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왔다.
작가의 창작 여정은 환경과 자원 순환의 가구 제작에서 출발했다. 목재와 폐자재, 남은 페인트 등으로 실험하던 과정에서 회화적 질감이 살아 있는 독특한 캔버스를 만들었고, 그 위에 서핑과 스케이트를 즐기는 작은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리며 지금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두 자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으면서 어린 시절의 순수한 시선과 무한한 호기심을 캔버스에 녹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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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거대한 영역 속에서
각자의 작은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그 조각들을 붙잡고 싶다.
-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khorst)


SECTION 1 - THE LAB _과거 작품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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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서막, 젊은 예술가의 열정이 피어나는 작업실이 전시장에 재현된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던 초기 작업을 통해, 끝없는 호기심이 세상을 놀라게 할 예술로 진화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작품 속 디테일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작가의 호기심과 끊임없는 실험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로 이어지는지 경험해 볼 수 있다.


SECTION 2 - LIFE ON CANVAS _목탄화 (작품) · 작가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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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기존 작업 방식을 혁신하며 현대 미술의 가능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켰다. 

목판에 섬세한 작품을 완성한 후 그 위에 굵은 텍스트를 더한 시도는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섹션에서는 ‘포르쉐(Porsche)’와 협업한 원화 컬렉션과 특별 제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 철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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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3 - FORBIDDEN GRASS _자연 (풀) · 스포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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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hcourt(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젤/43.5X33.5cm/2024년)


런던에서 공개될 당시 큰 화제가 되었던 FORBIDDEN GRASS 컬렉션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테니스와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의 에너지를 담은 이 섹션에서는 관람객에게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SECTION 4 - WET _자연 (물) · 수상 스포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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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로 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조명한다.

수영과 서핑 같은 물과 관련된 활동을 독창적인 색감과 텍스처로 표현한 작품들이 물의 흐름과 역동성을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생동감 넘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수영장을 모티프로, 타일 벽체와 수영장 계단, 타월, 사물함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만든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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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dripped(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젤/31X41cm/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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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5 - EVERY MOMENT _모두의 순간들 · 신규 원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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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gang out(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릭 젤/122.5X142.5cm/2025년)


한국 전시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신규 원화 컬렉션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미공개 대표작이 전시된 섹션이다. 
서울의 상징인 한강이라는 공간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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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녕님의 댓글

안녕
작성일 25. 07. 09 21:28

방학 때 보고 싶은 전시가 생겼어요!! 두근두근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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